[AJU TV] 위기의 안산올림픽기념관 합동분양소
2014-04-24 16:49
아주경제 이주예 기자= ‘안산 올림픽기념관 1만 3700여 명 조문’ 안산 올림픽기념관은 28일부터 6일간 운영돼.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안산 올림픽기념관 근처에서 '생존한 단원고 학생 환자들의 합동분향소 조문'을 불허하면 고려대 안산병원을 폭파시키겠다는 협박 내용의 글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어.
세월호 임시분향소가 설치된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1만 3700여 명의 조문객들이 방문해 조의를 표했습니다.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은 이날 오전 등교에 앞서 분향소에 들러 선배, 친구, 후배들과 눈물의 인사를 했다.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도 분향소에 들러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분향소 입구 벽면에는 “너무 부끄럽다”, “어른들이 미안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등 수백 장의 종이 글이 부착돼 조문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습니다.
한편, 24일 생존한 단원고 학생 환자들의 합동분향소 조문을 불허한 상황에 이들이 입원해 있는 고려대 안산병원을 파하겠다는 협박성 유인물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고려대 안산병원 직원 최모 씨가 24일 오전 8시 단원구 고잔동 병원 인근인 지하철 4호선 고잔역 주변에서 A4용지 4분의1 크기의 유인물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인물에는 '안산 고대병원은 세월호 학생 환자들의 장례식 조문을 강제로 막지 마라. 친구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할 수 있게 하라. 강제로 막으면 병원을 폭파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고잔역 주변을 수색해 바닥에 놓여 있던 같은 형태의 유인물 13장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유인물은 컴퓨터로 작성되고 나서 여러 장 복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초 고려대 안산 병원 측은 입원 치료 중인 학생들의 안정을 위해 이번 사고 희생자에 대한 조문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에 불만을 품고 유포한 것으로 보고 주변 CCTV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고대 안산병원은 전날 브리핑에서 "정신적 외상을 입은 청소년들이 분향소에 가는 것은 심리적인 안정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 방문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