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서 25일 한미정상회담…북핵공조ㆍ한미동맹강화 논의

2014-04-24 15:56
오마바 대통령, 세월호 참사 애도 뜻 밝힐 예정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방한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 공조와 전통적 한미동맹 강화 방안을 놓고 의견을 조율한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 애도의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1박2일 일정으로 이뤄지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은 이번이 네 번째로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다 방문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로는 처음이다.

또 양국 정상이 마주 앉는 것은 지난해 5월 박 대통령의 방미와 지난 3월 네덜란드 헤이그 핵안보정상회 기간의 한ㆍ미ㆍ일 회담 등에 이어 세 번째이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24일 브리핑에서 주요 의제와 관련해 "회담에서는 글로벌 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는 한ㆍ미동맹의 발전방향 및 최근 북 핵실험 위협과 관련한 동향을 포함한 북한문제,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한 전략적 차원의 논의가 이뤄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은 작년 5월 워싱턴에서의 한ㆍ미 정상회담과 지난 3월 헤이그 한ㆍ미ㆍ일 3국 정상회담의 연장선이자 한반도의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한ㆍ미동맹의 공고함을 다지고 북핵 위협에 대처해 빈틈없는 대북공조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 수석은 강조했다.

주 수석은 "두 정상은 박 대통령의 '통일대박론'과 드레스덴 연설을 바탕으로 한 한반도 통일에 관한 비전을 공유하고 동북아평화협력구상 등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한미간 전략분야 현안인 전시작전권 전환 재연기 문제나 경제협력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 참여하는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충실한 이행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회담 후 공동성명을 발표하지는 않지만 그에 준하는 적절한 문서를 채택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이어 두 정상은 1시간 30분간 업무만찬도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방한 마지막 날인 이틀째 양국 경제인을 초청해 경제관련 행사를 갖고, 한미 연합사를 방문해 연합 방위력에 대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그는 또 용산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헌화하고 한국문화탐방을 위해 경북궁 방문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방한시 대한제국 국새인 '황제지보' '수강태황제보' 등 9개의 인장을 반환한다. ‘황제지보’는 1897년 대한제국 성립을 계기로 고종 황제가 자주독립 의지를 상징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으로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의 덕수궁 약탈로 분실된 국새와 인장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