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성, 북한에 '백두산 자가용 관광' 제안

2014-04-24 11:10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북한과 국경을 맞댄 중국 지린성이 백두산의 북한 쪽 지역에 대한 자가용 관광사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중국 국가여유국(관광국)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린성 여유국 자오샤오쥔 국장은 지난 16일 지린성 창춘에서 북한 국가관광총국 리응철 관광지도국장을 만나 백두산 자가용 관광코스 개통을 제안했다.

중국 측이 제안한 코스는 지린성 창바이현-북한 양강도 혜산시-삼지연군-백두산 동파 코스와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 안투현-양강도 삼지연군-백두산 동파 등 2개 코스이다.

백두산은 1962년 체결된 북중 국경조약에 따라 현재 북한과 중국 영토로 나뉘어 있고, 백두산 천지의 경우는 북한 영유 54.5%, 중국 영유 45.5%로 분할된 상태다.

백두산은 동서남북의 주요 관광로 4곳 가운데 동쪽이 북한 영토이며 중국은 최근 백두산의 자국 지역에 민간기업 컨소시엄이 스키장, 골프장, 온천 등을 갖춘 대형 리조트를 개장하는 등 백두산 관광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측은 이번에 제안한 자가용 관광이 성사되면 백두산의 동서남북을 둘러싼 도로관광코스가 고리 모양으로 연결돼 백두산 관광의 상품성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린성 여유국 톈윈펑 국제처장은 "중국 창바이현과 북한 혜산시, 삼지연군은 양국 정부가 이미 정식으로 비준한 국경관광코스이며 중국 안투현 역시 백두산과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출입국사무소가 있다"면서 "관광 수요에 적합한 상품을 개발하면 중국 본토는 물론 홍콩, 마카오, 대만 관광객들에게도 매력적인 관광코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