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합작 안중근 영화 제작 바람직해" 쉬린 중국 상하이 선전부장 방한

2014-04-23 16:13
한중친선협회와 주한 중국 대사관 주최 쉬린 상하이 선전부장 환영 오찬

한중친선협회와 주한 중국 대사관 주최로 23일 정오 서울시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쉬린 중국 상하이시 선전부장 방한 기념 오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중친선협회 제공]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한중친선협회(이세기 회장)와 주한 중국대사관 주최로 23일 열린 쉬린(徐麟) 중국 상하이시 당 상무위원 겸 선전부장 방한 기념 오찬간담회에서 한ㆍ중 양국간 문화 교류사업이 논의됐다.

이날 정오 서울시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이세기 회장은 “상하이와 한국은 역사ㆍ 경제ㆍ문화적으로 가깝다”며 “상하이 임시정부청사를 보존한 것에 대해 한국 정부와 국민은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양국간 문화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중 양국이 안중근 의사 스토리를 담은 합작영화를 제작하기로 한 것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이 회장은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차이우(蔡武) 중국 문화부 부장과 만나 논의할 예정”이라며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이 총감독을 맡는 것이 좋겠다”고도 전했다.

쉬린 상하이시 선전부장도 "한ㆍ중 양국간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 안중근 의사 영화 제작은 매우 바람직한 기념 사업"이라며 "상하이시는 한국의 문화ㆍ엔터테인먼트 분야 기업과 합작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쉬 부장은 특히 한류의 글로벌화 성공에 감명받았다며 이번 방한기간 CJㆍ삼성전자ㆍ컨텐츠진흥원 등을 방문해 한국의 문화산업을 배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쉬 부장은 이에 앞서 우선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과 한국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천하이(陳海) 주한중국대사관 공사참사관도 “상하이와 한국은 문화 컨텐츠 산업의 잠재적인 파트너”라며 “한류의 세계화를 타고 상하이와 교류를 확대해 나간다면 커다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친선협회와 아주경제를 비롯한 한국의 매체들이 적극 지원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천저우(陳洲) 중국 상무부 아주사(司ㆍ국) 사장(국장급)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차 한국을 방문했다며 한중 FTA 협상은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국이 무역ㆍ서비스 분야 발전을 통해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하이와 한국 간에는 더 큰 협력과 교류가 실현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두 시간여 진행된 만찬에는 쉬린 상하이 선전부장을 비롯해 추신(裘新) 상하이신문그룹 사장, 왕젠쥔(王建軍) 상하이미디어엔터테인먼트그룹 부총재, 런중룬(任仲倫) 상하이필름 그룹 총재, 뉴웨이핑(鈕衛平) 상하이동방명주그룹 회장, 천하이(陳海) 주한 중국 대사관 공사참사관, 스루이린(史瑞琳) 주한 중국 대사관 문화참사관 등 중국측 인사와 이세기 한중친선협회 회장,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 곽영길 아주경제 대표 등 한국 측 인사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