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뉴스 브리핑
2014-04-23 08:44
◆中주최 다자해군회의서 타국함 무기조준금지 결의
22일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열린 '서태평양해군 포럼'에서 타국 함정에 무기를 조준하는 등의 위험 행위를 금지하는 새 해군 행동규범이 채택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포럼에 참가한 21개국이 채택한 규범에는 해군 함정과 함재 헬기가 해상에서 예기치 못하게 조우할 경우 무기를 상대에 겨누거나 적함 공격시 사용하는 사격관제 레이더를 조사(照射)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행동규범은 구속력이 없지만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와 남중국해 난사군도(南沙群島)를 둘러싼 국가들간의 우발적인 해상충돌을 회피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일본 측은 기대하고 있다.
◆중국 신화망, 한국어판 웹사이트 개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이 21일 한국어판 웹사이트(kr.xinhuanet.com)를 개설했다.
신화망은 사고(社告)를 통해 주변국에 대한 중국 정보 전달과 영향력 증대를 위해 6개월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한국어판 웹사이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신화망 한국어판은 정치·경제·사회 등 중국 주요부문 소식과 함께 한국-중국 교류, 중국의 조선족 관련 뉴스도 제공한다.
한국어판은 개설 직후 '한국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특별보도를 실었다.
신화망은 현재 한국어 등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아랍어, 러시아어, 일본어 등 7개 외국어판 뉴스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오바마 국빈 방일에 우려 속 촉각
중국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빈 방일에 우려스러운 시선을 내비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중국 관영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대해 우려와 비판적인 시각이 담긴 보도를 통해 당국의 불편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은 이날 '오바마의 아시아 방문이 소방수가 될 것이냐, 선동자가 될 것이냐'란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기명 칼럼을 게재했다.
리쉐장(李學江)이란 칼럼니스트가 쓴 이 글은 "미국이 대량살상무기를 핑계로 전쟁을 일으키고 무인기로 중동에서 민간인을 살상했다"며 미국의 무책임성을 부각시키면서 "오바마의 이번주 아시아 방문은 미국이 책임 있는 대국인지를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데일리도 인터넷판에서 '오바마를 위한 몇가지 중요한 조언'이란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류창(劉强) 인민해방군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칼럼에서 "오바마가 최근 일본의 도발적인 행동으로 인해 고조된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중립적인 중재자가 되든 일본에 대한 지지자가 되든지에 관계없이 오바마의 역할은 동아시아의 안정과 정치적 균형 측면에서 결정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1면 머리기사에서 '초조한 도쿄가 오바마를 기다린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오바마의 방문을 준비하는 일본의 속내를 비판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 산둥항공, 보잉 737 여객기 50대 주문
중국 산둥항공이 미국 보잉사와 280억 위안(약 4조 6000억 원) 상당의 보잉 737 여객기 50대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현지 매체인 제노만보(齊魯晩報)가 22일 보도했다.
산둥항공이 이번에 주문한 기종은 737NG와 737맥스 두 가지 모델로, 오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납품된다.
산둥항공은 현재 보잉 737-800 64대와 737-700 3대 등 총 67대의 보잉사 여객기를 운항하고 있다.
이 항공사는 중국의 항공여객 수요 증가에 대비해 오는 2020년까지 총 140대 이상의 여객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농촌지역 은행 지준율 인하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2일 농촌지역 은행들에 대한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를 결정했다.
인민은행은 현(縣)지역의 농촌상업은행의 지준율을 2.0% 포인트, 농촌합작은행(신용협동조합)의 지준율을 0.5% 포인트 각각 내려 오는 25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고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이 전했다.
지준율은 은행이 고객들의 예금 인출 요구에 대비해 일정 부분을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비율을 말한다. 지준율을 낮추면 시중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효과가 난다.
◆중국, 첨단 국방전자장비 국제전시회 내달 개최
전 세계 최첨단 국방전자장비의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는 제9차 중국국제국방전자전람회가 내달 8∼10일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다.
중국전자과학기술집단공사와 중국전자정보산업집단유한공사가 주관하는 올해 전람회에는 한국과 미국, 스위스, 독일, 대만 등 13개 국가와 지역에서 400개 가까운 국방전자장비 기업들이 참가해 원거리통제레이더 등 각종 첨단장비를 선보인다.
약 2만㎡가량의 전시실은 특수장비·무인기·응급통신시스템 전시구역, 방어용 CCTV 전시구역, 신제품 전시구역 등으로 꾸며지며 전람회 기간에는 '첨단기술', '응급구조산업발전' 등을 주제로 한 포럼도 열릴 예정이다.
전람회 조직위원회는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국제국방전람회의 개최 목적은 국방전자기술교류를 위한 국제적인 플랫폼을 제공하고 중국의 군사전자장비현대화와 (국방장비 개발의) 군민융합 발전을 가속하고 촉진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