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검안시설 부족…진도 팽목항에 간이 영안실 설치

2014-04-22 10:28

사고해역에서 인양된 시신을 신원확인소로 옮기고 있는 합동검시팀.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 사망자가 속속 발견되면서 시신을 검안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전남 진도 팽목항에 간이 영안실이 설치된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2일 전남 진도 군청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신속한 검안․검시를 위해 이르면 오늘 중 팽목항에 간이영안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고 해역에서 시신이 발견되면 해경 함정이 진도 팽목항으로 운반한다. 이후 합동검시팀이 1차 검안을 한다. 유족들은 이곳에서 처음 시신을 확인하게 된다.

1차 검안이 끝나면 시신을 목포지역 병원으로 이동시켜 2차 검안을 한 후 경기도 안산 등지로 옮기게 된다.

문제는 사고 발생 일주일째를 맞으면서 시신 훼손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럴 경우 가족들의 신원확인이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유전자 검사를 통한 확인을 위해 임시로 시신들을 수용할 수 있는 냉동 보관고 등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이어졌다.

대책본부는 다만 유족이 희망 할 경우 현재와 같이 목포지역 병원으로 이송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팽목항 상황실에서 가족대표와 복지부 등 5개 부처가 모여 장례지원 방안과 절차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