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선동꾼 권은희부터 '황제라면' 서남수까지…정신빠진 정치인들
2014-04-22 17:00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을 위로해도 모자를 판에 정치인의 생각 없는 행동과 말이 또 한 번 상처를 주고 있다.
지난 20일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며 정부를 욕하고 공무원들 뺨 때리고 악을 쓰고 욕을 하며 선동하는 이들이다. 학부모 요청으로 실종자 명찰 이름표를 착용하자 잠적해버린 이들. 누구일까요? 뭘 노리고 이딴 짓을 하는 걸까요? 현자에 혼란과 불신, 극한 대립을 일으키는 전문 선동꾼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인지?"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권은희 의원은 한 동영상을 게재하며 영상 속 여성이 밀양송전탑 반대 시위에 참여했던 여성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인 것으로 밝혀지며 거짓말을 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권은희 의원은 해당 페이스북을 폐쇄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송정근은 "처음부터 학부모라고 감춘 적이 없고, 정치적 이유는 없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사퇴하고 바로 진도로 왔다. 정치는 나에게 가벼운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여전히 거센 상태다.
철없는 행동도 문제가 됐다. 앞서 지난 16일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을 방문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의전용 의자에 앉아 라면을 먹고 있는 모습이 차가운 바닥에 앉아있는 피해 학생과 가족의 모습과 비교돼 논란이 일었다. 특히 라면을 놓고 먹은 테이블은 의사와 군 의료진이 진료와 치료를 할 때 사용하던 테이블인 것으로 알려지며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정몽준 의원은 사죄문을 게재한 후 기자회견을 열어 "막내아들의 철없는 짓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없다. 저희 아이도 반성하고 근신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실종자 가족과 국민에게 거듭 사과했다.
이밖에 세월호 침몰 사건이 일어난 후 입방아에 오른 정치인은 수두룩하다. 송영철 안행부 국장은 가족지원 상황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려고 했다가 논란이 돼 결국 해임됐으며, 임내현 의원은 행동을 조심해야 할 시기에 마라톤에 참가해 뭇매를 맞기도 했다.
또한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은 자신의 SNS에 세월호 침몰 사고를 '좌파 단체 색출'이라고 표현하는 망언을 저질러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