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거진 축구계 '폭행시비' 부천 FC코치 자진 사퇴

2014-04-21 17:40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축구계가 박종환 감독에 이어 또 폭행 사태로 뒤숭숭하다.

스포츠 전문매체 풋볼리스트는 21일 부천FC의 폭행사건을 보도했다. 공식 경기 중 부천FC의 골키퍼 코치가 하프타임에 소속 선수 A씨를 심하게 폭행했다는 것이다.

보도된 바로는 지난 13일 강원FC와의 K리그 챌린지 4라운드 경기 전반전이 끝난 뒤 A씨는 샤워실에 홀로 앉아 있었다. 잠시 후 코치가 샤워실로 들어와 전반전 경기 중 실수를 이유로 폭행을 가했다.

A씨는 “느닷없이 주먹으로 양쪽 얼굴을 가격하고, 정강이를 발로 찼으며 팔꿈치로 어깨를 찍었다”며 “주먹으로 옆구리와 허리도 20대 가량맞았다”고 말했다. 심지어 선수들과 감독, 스태프들도 폭행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병원에서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이 매체는 해당 코치의 폭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훈련 도중 해당 코치는 “내 부름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B선수의 얼굴과 허리 등을 주먹으로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는 것이다. 당시 한참을 지켜보던 감독은 코치에게 “그만하라”고 말한 후 B씨에게 “운동장을 뛰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한다.

한편 부천FC는 보도 후 공식입장을 발표하며 “해당 코치는 최근 구타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해당 코치는 “팀과 선수에게 도움이 되고자하는 가르침이 개인이나 팀에 해가 돼 죄송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