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박근혜 대통령, "지위고하막론 책임…선장 살인같은 행위"
2014-04-21 22:31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 “법과 규정을 어기고 매뉴얼을 무시해서 사고원인을 제공한 사람들과 침몰 과정에서 해야 할 의무를 위반한 사람들, 또 책임을 방기했거나 불법을 묵인한 사람 등 단계별로 책임 있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엄정히 수사를 진행해서 국민들이 의혹을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해 한점 의혹 없도록 철저히 신속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러한 박 대통령의 언급은 사고수습 후 관련 책임자에 대한 철저한 문책방침을 밝힌 것이어서 문책범위가 주목된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직간접적으로 관계있는 정부 부처 책임자를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사고 수습 후 국면 쇄신 차원에서 부분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 대통령은 또 “이번 사고를 접하고 현장에 내려가서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더니 공무원들에 대한 불신이 너무나 컸다”며 “국민들이 공무원을 불신하고 책임행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는다면 그 책무를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이고 그 자리에 있을 존재의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신적으로 근무하는 공무원들까지 불신하게 만드는, 자리보전을 위해 눈치만 보는 공무원들은 우리 정부에서는 반드시 퇴출시킬 것”이라며 “저는 반드시 단계 단계별로 철저히 규명해 무책임과 부조리, 잘못된 부분에 대해 강력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의 위기대응시스템과 초동 대처에 대해서도 반성해야 한다”며 “운항 이전부터 운항과정, 사고발생 이후까지 매뉴얼이 작동되지 않았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우리의 안전정책, 안전점검, 위기대응능력 등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비용과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기존의 제도와 방식을 고쳐서 근본적인 대안을 만들어내야만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 중앙재난대책본부가 있으나 이번에 보니 위기시 현장과 부처간 협업과 대응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보다 더 강력한 재난대응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조속한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전 부처는 소관사항 중 국민의 안전을 불안하게 하는 불합리한 제도와 규정, 기본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식의 잘못된 관행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개선책을 보고해 달라”며 “안행부 장관은 자연재해, 대형화재, 비행기사고, 해상·교통사고 등 과거 전형적인 대형사고를 철저히 분석해서 대책반 구성과 현장 구조, 사고 수습, 언론 대책을 포함한 유형별 대책을 다시 만들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참사와 관련한 정부발표의 혼선에 대해 "지금 국민의 불신의 벽이 높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국민과의 소통은 매우 중요하며 대형사고시에 정부가 발표하는 숫자는 신뢰할 수 있는 정확한 정보만을 발표해야 한다"고 했고, 유언비어의 확산에 대해서는 "거짓말과 유언비어의 진원지를 끝까지 추적해 그들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사고가 발생한지 닷새가 지났는데 아직 가족의 생사조차 알 수없는 많은 분과 가족을 잃은 슬픔에 비통해하고 계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한 희생자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 대책본부는 심적으로 고통을 겪고 계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이 더이상 마음의 상처를 받지않도록 사고수습의 마지막까지 정성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사고가 발생한지 닷새가 지났는데 아직 가족의 생사조차 알 수없는 많은 분과 가족을 잃은 슬픔에 비통해하고 계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한 희생자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 대책본부는 심적으로 고통을 겪고 계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이 더이상 마음의 상처를 받지않도록 사고수습의 마지막까지 정성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