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에너지공기업도 현장 구조작업 구슬땀

2014-04-21 14:30
-한전, 순시선 인명구조 현장 투입…실종자 가족들 위한 전기설비 긴급 가설
-전기안전공사ㆍ가스안전공사 등 안정적 전기 공급위한 비상 상황반 꾸려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엿새째인 21일 팽목항에 실종자 가족을 위한 자원봉사자들이 속속들이 몰려들며 아픔을 나누고 있다 . 특히 이들 가운데 한국전력공사 등 주요 에너지공기업들도 현장 인명구조 활동 및 봉사활동에 뛰어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전은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소식을 접한 후, 원할한 구조활동을 위한 지원에 가장 먼저 나섰다. 한전은 이날 해저케이블 순시선인 보고 2호(38톤)와 청해2호(17톤)를 침몰 현장에 투입했으며,
팽목항의 야간 구조작업을 위해 투광등을 설치하고 항구 주변에 가로등 20여개를 신설했다.

또 한전 119구조단 선발대 20명을 구조자들이 임시로 머물고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으로 파견해 병원 후송 등의 지원활동 및 구호물품 지원 등 구호활동을 벌였다. 이와 함께 생존자들이 머물고 있는 해남, 목포 8개 병원과 실종자 가족들이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 팽목팡 대합실 등 목포 8개 병원의 전력설비를 긴급점검하는 등 구호시설에 대한 안정적 전력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기안전공사도 만약의 전기안전사고를 대비한 비상상황반을 꾸리고, 본사와 전남지사 등에 10여명을 파견한 상태다. 전기안전 사고를 대비하는 동시에 현장 지역의 일손이 부족할 때 바로 투입하기 위한 판단에서다.

가스안전공사 또한 현장에 10여명의 직원을 파견, 부상자가 있는 병원과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곳의 가스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인근지역에 적색비상을 발령한 상태"라며 "향후 부상자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선발대에 이어 본진 약 50명을 긴급 편성해 현지에서 추가 지원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 공기업들은 대내외로 준비해 온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거나 연기하면서 사고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경우 지난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원30주년 기념 글로벌 오션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및 기념행사를 열기로 했다가 전면 취소했다.

한국수자원공사도 오는 19일 소양감댐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용너미길 걷기 행사’를 무기한 연기했으며, 한국조폐공사는 ‘피겨 여왕’ 김연아의 은퇴 기념 메달 공개 행사를 늦추기로 했다.

이 밖에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핵심 과제인 공공기관 정상화의 이행 상황을 직접 점검하는 '공공기관 정상화 워크숍', '공공기관운영위원회' 등 정부부처의 주요 회의또한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대해 정부부처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에 대한 구조·구호 작업에 총력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며 "당분간 사고대책·운영본부를 운영하는 비상근무체제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