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검은완장' 차고 애도의 리버풀전 "너무 마음이 아팠다"
2014-04-21 13:48
지소연은 20일 첼시레이디스의 홈구장인 스테인스 타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WSL) 2라운드 리버풀 레이디스전에 선발 출전 하였다. 그는 검은색 완장을 팔에 차고 출전해 세월호 침몰 사고를 애도했다.
이날 지소연은 프로 데뷔 후 첫번째 레드카드를 받아들었다. 전반 38분 드리블 중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첫 경고를 받았고,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에도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인해 두번째 경고를 받았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드리블을 하던 중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졌으나 심판은 야속하게도 페널티킥(PK) 대신 지소연의 시뮬레이션 액션을 선언했다. 지소연의 동작이 과했다는 심판의 판정이었다. 첼시 레이디스는 리버풀 레이디스과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지소연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승리하지 못한 것, 퇴장을 받은 사실도 아쉽지만 무엇보다 한국에 일어난 일로 인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게임을 뛰는 내내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을 생각하면서 뛰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기적을 소망한다"라며 유가족들에게 진심어린 위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