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보들, 세월호 애도 정국에도 지나친 선거운동 '빈축'
2014-04-20 15:46
당 선거운동 일시 중단 요구에도 '애도' 빙자한 '홍보' 문자 메시지
새누리 세종시장 후보 '폭탄주 술자리' 참석 논란에 당 윤리위 회부
새누리 세종시장 후보 '폭탄주 술자리' 참석 논란에 당 윤리위 회부
아주경제 이병욱 기자 = 정치권이 지난 16일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로 6‧4 지방선거 일정을 전면 중단했지만, 일부 후보들이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적절치 못한 선거운동으로 공분을 사고 있다.
이들은 사고 실종자와 가족들을 위로하는 내용과 함께 자신의 이름과 정당, 출마 지역을 슬쩍 집어넣은 ‘홍보용’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가 하면 폭탄주가 오가는 술자리에 참석하는 등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물의를 빚었다.
20일 새누리당은 세종시장 후보로 선출된 유한식 현 시장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 유 전 시장이 실종자 구조작업이 한창이던 지난 18일 저녁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세종시당 청년당원들과 함께 ‘폭탄주 술자리’를 가졌다는 제보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유 시장은 “저녁 자리에 참석했지만 여객선 침몰사고로 전 국민이 애도기간이라 술을 마시지 않고 식사만 끝내고 곧바로 나왔다”고 해명했지만, 당 윤리위원장인 경대수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윤리위 전체회의에서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국민이 큰 슬픔에 빠진 가운데 이런 사건이 터져 국민이 큰 탄식을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는 이 술자리가 있기 하루 전인 17일 각 시‧도당에 공문을 보내 음주와 골프 등을 자제할 것을 지시했지만, 결국 사달이 나게 됐다.
애도 정국에 편승한 문자 메시지로 선거운동을 이어가는 행태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지방선거에 출마한 모 서울시의원 예비후보는 “참사에 놀라셨을 국민과 함께 실종자들의 조속한 구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오늘부터 후보활동을 멈추고 시름에 빠진 승객 및 가족들,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자신의 이름과 함께 발송했다.
전남의 한 기초단체장 후보는 “군수다운 군수를 선출해야 한다는 군민 여러분의 간절한 열망, 당선으로 보답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현장에서 준비된 군수 올림”이라며 노골적인 선거용 메시지로 빈축을 샀고, “사고로 피해를 입은 국민에 위로 말씀을 전한다”면서도 “오늘부터 경선 여론조사가 실시되니 많은 참여를 바란다”는 주객이 전도된 메시지도 있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선 선거를 약 40일 앞두고 조직 결집과 인지도 확보를 위한 ‘각자도생(各自圖生)’식 움직임 치고는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사고 직후 당에서 후보들에게 언행에 신중할 것을 당부했음에도 적절치 못한 일들이 생기고 있다”며 “선거를 앞두고 당에 피해를 입히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사고 실종자와 가족들을 위로하는 내용과 함께 자신의 이름과 정당, 출마 지역을 슬쩍 집어넣은 ‘홍보용’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가 하면 폭탄주가 오가는 술자리에 참석하는 등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물의를 빚었다.
20일 새누리당은 세종시장 후보로 선출된 유한식 현 시장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 유 전 시장이 실종자 구조작업이 한창이던 지난 18일 저녁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세종시당 청년당원들과 함께 ‘폭탄주 술자리’를 가졌다는 제보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유 시장은 “저녁 자리에 참석했지만 여객선 침몰사고로 전 국민이 애도기간이라 술을 마시지 않고 식사만 끝내고 곧바로 나왔다”고 해명했지만, 당 윤리위원장인 경대수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윤리위 전체회의에서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국민이 큰 슬픔에 빠진 가운데 이런 사건이 터져 국민이 큰 탄식을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는 이 술자리가 있기 하루 전인 17일 각 시‧도당에 공문을 보내 음주와 골프 등을 자제할 것을 지시했지만, 결국 사달이 나게 됐다.
애도 정국에 편승한 문자 메시지로 선거운동을 이어가는 행태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지방선거에 출마한 모 서울시의원 예비후보는 “참사에 놀라셨을 국민과 함께 실종자들의 조속한 구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오늘부터 후보활동을 멈추고 시름에 빠진 승객 및 가족들,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자신의 이름과 함께 발송했다.
전남의 한 기초단체장 후보는 “군수다운 군수를 선출해야 한다는 군민 여러분의 간절한 열망, 당선으로 보답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현장에서 준비된 군수 올림”이라며 노골적인 선거용 메시지로 빈축을 샀고, “사고로 피해를 입은 국민에 위로 말씀을 전한다”면서도 “오늘부터 경선 여론조사가 실시되니 많은 참여를 바란다”는 주객이 전도된 메시지도 있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선 선거를 약 40일 앞두고 조직 결집과 인지도 확보를 위한 ‘각자도생(各自圖生)’식 움직임 치고는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사고 직후 당에서 후보들에게 언행에 신중할 것을 당부했음에도 적절치 못한 일들이 생기고 있다”며 “선거를 앞두고 당에 피해를 입히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