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전지현 품은 유통업계 매출 올라
2014-04-21 08:38
아주경제 전운 기자 = 유통업계가 ‘전지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전지현을 TV CF 모델로 기용한 유통업체들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후광을 입으면서 매출이 수직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이달초 전지현을 CF 모델로 기용하면서 관련 제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전지현이 출연한 CF가 전파를 탄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목장의 신선한 정통우유식빵', ‘호두를 더한 호밀식빵’, ‘엄마가 미(米)는 우리쌀식빵’ 3종 판매량이 급상승했다.
이들 제품은 CF 방영 후 하루 10만개 이상 판매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정통우유식빵 매출은 2배로 늘었다.
특히 ‘전지현 쌩얼케이크’로 불리는 ‘순수(秀) 우유케이크’는 출시 2주 만에 10억원의 매출원을 올리기도 했다.
이달 초 출시된 ‘순수 우유케이크’는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판매하는 70여종의 케이크 가운데 판매 1순위에 올랐다. 2004년 치즈케이크가 고구마케이크를 제치고 1위가 된 이후 10년 만에 1위가 바뀐 것이다.
BHC치킨도 전지현으로 모델로 기용해 매출 상승 효과를 얻었다.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전지현이 모델로 등장하는 ‘프리런칭편’을 방영했다. 이후 19일부터 본격 CF 방영을 시작해 신제품 ‘별에서 온 코스 치킨(별코치)’ 홍보에 대대적으로 나섰다.
가맹점주들에 따르면 해당 제품 매출은 일주일만에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도봉구의 한 매장은 1주일동안 ‘프리런칭편’ 광고가 시작되면서 '별코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 매장에서 별코치는 판매량 1위로 올라섰다.
BHC는 최근 가장 높은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한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국 시장에 진출한 파리바게뜨와 BHC는 ‘별그대’ 신드롬이 불고 있는 중국에서 전지현을 통해 사업을 더욱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전지현 효과가 이어지자 타 유통업체들도 ‘전지현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는 22일 맥주 ‘클라우드’를 출시 예정인 롯데주류는 전지현을 모델로 선정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롯데주류는 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국민 배우로 떠오른 전지현을 모델로 삼아 맥주사업 초반에 점유율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별그대 효과 등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 현지 등에서도 전지현이 유통업계의 새로운 수익창출원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관련 업체들의 모델 기용이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