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이종인 대표 "세월호 미로같아 구조자 들어가면 십중팔구 못 나와"
2014-04-18 16:46
이종인 씨는 30년 베테랑의 해난 구조 전문가로, 지난 2008년 태안 기름 유출 현장과 2010년 천안함 침몰사고 당시에도 현장에 달려가 구조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이종인 씨는 어제(17일) 한 라디오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와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종인 씨는 "사고 해역의 수심은 깊지 않다. 한 35m인데 배 아래위 높이가 거의 30m에 육박한다"며 "배가 뒤집어져 있는 상태에서 생존자들이 공기를 따라 위쪽으로 이동했다면 살아 남아있을 확률이 높다"고 희망적인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에어포켓(airpocket·선체가 뒤집히기 전 배 안에 남아있던 공기)의 변수에 대해 "에어포켓의 위치, 선체 내부와 수면의 접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자가 최대한 물과 격리돼 있어야 생존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종인 씨는 지난 16일 한 언론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서는 "지금 선체로 들어가는 것 자체가 위험하고 구조자들이 들어가면 십중팔구 못 나온다"고도 설명했다.
이어 "물속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는 것은 시간제한이 있고 6000~7000톤급 여객선이기 때문에 방과 방 사이의 거리가 좁고 미로처럼 연결돼 있어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 작업이 힘들다"며 "어느 순간 배가 가라앉을지 모른다. 뛰어 내렸던 사람은 구조 팀이 오기 전 1시간 동안 최대 4㎞까지 떠밀려서 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송옥숙은 지난 1998년 이혼 후 이종인 씨와 재혼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