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오홍근 “세월호 침몰이 북한 소행? 그런 짓 그만하라”
2014-04-18 11:16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오홍근 최고위원은 18일 일부 극우인사들이 진도 세월호 참사를 놓고 북한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그런 짓도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이번 사고는 정치가 제자리를 지키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기강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오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침몰' 최고위원·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국내 최대 규모라는 여객선 안에서는 솜씨 서툰 조타수가 키를 잡고 있었고, 위기대응 매뉴얼은 지켜지지 않았다”며 “가장 늦게 배를 떠나야 할 선장 등 지휘부는 어린 학생들을 가둬놓은 채 먼저 탈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치가 한 눈을 파는 사이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규범과 인간적 도리마저 팽개친 기강 해이가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며 “그렇다고 한 눈 파는 정치는 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나. 아니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는) 정치가 소임을 다하지 못하면, 국민들과 민생이 목숨조차 보호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웅변해주고 있다”며 “모두들 제자리를 찾아 충실하게 제 역할을 하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거듭 침몰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