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크레인 속속 도착 예정…신속 인양 '딜레마'

2014-04-18 01:11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세월호를 인양할 크레인 3대가 18일 새벽부터 사고 해역에 도착해 해경 등이 인양계획 수립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해양경찰청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사고 해역에 동원된 크레인은 인양 능력 3350t, 3200t, 2000t 규모 등 총 3대다.

크레인이 도착하지만 향후 인양작업이 신속히 전개될지는 미지수다. 세월호 인양 작업 시 선체가 크게 흔들려 선체 내부에 공기가 찬 공간인 '에어포켓'에 물이 들어찰 수 있기 때문이다. 생존자들이 선체 내부에 살아있을 경우 인양작업 때문에 오히려 위험해지는 것이다.

특히 세월호는 국내 여객선 중 최대 규모인 6825t급 규모이기 때문에 3000t급 해상크레인 여러 대가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인양 과정에서 선체가 얼마나 흔들릴지 예단하기 어렵다.

아울러 조선업계는 이제까지 침몰 선박을 인양한 경험이 없다. 지금까지 해상크레인으로 대형 선박 블록을 옮기는 데만 사용해왔다.

이에 해경 등은 본격적인 인양작업을 앞두고 체인 연결을 위한 작업을 실시하는 동안 선체 내부에 진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해경과 해군은 인양작업이 내부 생존자에 미치는 영향과 상황 등을 고려해 인양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