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박근혜 대통령, "생존자 있다면 1분 1초가 급하다"

2014-04-17 15:22
17일 낮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현장 방문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낮 사고 현장을 찾아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군과 해경 등의 구조 활동을 독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전용기 편으로 광주공항에 도착한 뒤 육로로 진도 서망항까지 이동했다. 낮 12시 30분쯤 서망항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해양경찰청 소속 경비정에 승선해 약 5분간 인근 바다로 나가 해경경비함정에 옮겨 타고 오후 1시 35분쯤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의 여객선 침몰 현장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약한 비와 흐린 하늘 속에서 갑판으로 나와 침몰 선박을 바라보며 사고 상황에 대한 설명을 관계자들로부터 들었다.

박 대통령은 10여분 뒤에는 다시 해경 지휘함으로 옮겨타 조타실에서 김문홍 목포해경서장으로부터 간략한 상황 설명을 청취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관계자들에게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실종된 탑승자 수색 및 구조 활동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렇게 많은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됐는데 구조가 더뎌서 걱정이 많다”며 “가족이 얼마나 애가 타겠나. 어렵고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구조요원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바다라서 날씨도 쌀쌀하고 물 속은 더 추운 것 아니겠느냐”며 “생존자가 있다면 1분 1초가 급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어제 밤잠도 못 주무시고 정말 수고가 많다"며 잠수부들을 격려하면서도 "날씨가 좋아도 쉬운 게 아닌데, 바람도 불고…한시가 급한데 노력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대통령의 현장 방문에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박준우 정무·이정현 홍보수석이 동행했다.
 
한편 이날 실종자 수색작업은 오후 들어 나빠진 기상 탓에 차질을 빚고 있다.

민·관·군·경은 실종자 다수가 갇혀 있을 것으로 보이는 선체 수색에 주력하고 있지만 기상이 나빠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