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 동북아균형자 역할가능"

2014-04-17 11:49
한미클럽 세미나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전·현직 주미 특파원들의 모임인 ㈔한미클럽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통일시 한국이 동북아균형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통일대박론과 한미의 과제'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이상현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은 발제에서 "크림공화국 사태의 교훈은 친러시아, 친유럽 주민간의 정체성 분쟁에 더해 러시아에 병합되는 즉시 주민의 월급이 두 배로 뛴다는 사실이 핵심"이라면서 "북한 주민에게도 통일되는 즉시 생활수준이 몇 배로 향상된다는 식의 희망을 주입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통일은 비용 대 편익 논의를 넘어서 주변국에도 엄청난 안보 편익을 가져다준다는 점을 부각해야 한다"면서 "통일이 되면 북핵 문제의 근원적 해결과 통일 한국이 동북아의 균형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영진 전 주미대사는 "북한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력 2500만명과 인프라의 기본이 이미 갖춰진 곳"이라면서 "주변국 모두 시장경제의 패러다임으로 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전 대사는 또 "통일 후에도 중국의 기본적인 국익을 고려해 북한 영토 내에 외국 군대나 경찰 병력의 주둔을 배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열 연세대 국제학대학원장은 "미국의 지역 문제에 대한 힘의 한계는 이미 중동, 우크라이나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면서 "한일 문제는 아시아에서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