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소재ㆍ부품 수출 649억불, 전년비 2.1%↑… 전 산업 수출의 47%

2014-04-17 11:00
- 흑자 244억불 달성, 전 산업 흑자의 4.3배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최근 미국 출구전략 개시 등 어려운 여건에도 우리 소재‧부품 산업이 전 산업의 4.3배에 이르는 무역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4년 1분기 소재부품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재‧부품 수출은 648억8000만달러(전년동기대비 2.1%↑)로 같은기간 전 산업 수출(1383억달러)의 47%를 차지했다.

산업부는 유럽, 미국 등 선진국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일반기계부품, 자동차 부품 등 부품분야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것이라고 풀이했다.

무역흑자 또한 244억4000만달러(전년동기대비 5.8%↑)로 12분기 연속 2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올해는 사상 최초로 1000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일반기계부품(6.7%), 전자부품(6.8%), 수송기계부품(3.0%) 등이 수출 증가를 주도한 반면, 원자재 가격 하락, 글로벌 공급 과잉 등에 따라 1차 금속(-14.9%), 고무 및 플라스틱(-1.7%), 화학물 및 화학(-0.5%) 등은 다소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유럽(6.6%), 미국‧일본(5.7%) 등 선진국 중심으로 높은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우리 소재‧부품 산업의 수출입선이 다변화되는 등 교역구조가 보다 안정적으로 개선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고 산업부는 진단했다.

대일본 소재‧부품 무역수지의 경우 38억2000만달러로 무역역조가 지속되고 있으나, 적자규모가 5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으며  대일 수입의존도 역시 18.1%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중국 소재·부품 교역은 수출 219억달러, 무역흑자 106억2000만달러로 우리 최대 수출국으로 밀접한 교역관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중 소재‧부품 수출의존도는 다소 완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소재‧부품 무역흑자 1000억달러 달성이 기대된다"면서 "다만, 선진국 경기 회복세,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일본 소비세 인상 영향 등 대내‧외 변수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