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히딩크 드림필드'서 시각장애인들과 친선 경기
2014-04-17 08:26
개장 2주년 기념 대전맹학교・한마음BFC팀 초청 교직원・학생팀과 운동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대전 배재대는 16일 거스 히딩크 2002한・일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기증한 드림필드 9호 개장 2주년을 맞아 시각장애인 축구단 초청 친선 경기를 가졌다.
이날 초청된 선수단은 대전맹학교 축구팀과 한마음BFC 등 2개팀. 1차전은 약시 장애인으로 구성된 대전맹학교 축구팀은 김영호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 대표팀과 각각 15분씩 30분간 시범경기식으로 진행됐다.
2차전은 시각장애인 축구단 중 강호로 소문난 한마음BFC와 배재대 레저스포츠학과 축구동아리 학생팀이 맞붙었다.
한마음 BFC 주장 이홍기 선수는 “히딩크 감독께서 우리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기증한 드림 필드에서 뛰어보니 더욱 힘이 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재대 학생팀 주장 이충희 선수 (2학년)도 “지금까지 축구깨나 한다고 자부해 왔는데, 막상 눈을 가리니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며 “시각장애인 축구선수들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소중한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김영호 총장은 “드림필드를 기증받은 후 별다른 프로그램 없이 대여위주로 운영해왔는데, 2주년을 맞아 히딩크 감독의 뜻을 기리고 여러 시각장애 축구단들이 이용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친선경기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