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록영화서 김경희 모습 지워

2014-04-17 00:02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이 지난해 처형한 장성택의 부인이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당비서의 모습을 기록영화에서 삭제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조선중앙TV는 15일 오후 김 제1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건립 업적을 다룬 기록영화 '영원한 태양의 성지로 만대에 빛내이시려'를 재방송하면서 김 비서가 나왔던 장면을 빼고 기존에 없던 다른 화면으로 대체했다.

장성택 처형 이튿날인 지난해 12월 13일 처음 방영된 이 기록영화에는 김경희 당비서가 2012년 12월 17일 금수산태양궁전 개관식 때 검은 상복을 입고 김 제1위원장 부부, 당·정·군 간부들과 함께 참배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러나 이번에 재방송된 영상에는 이 장면이 빠지고 김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지난해 12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2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화면으로 대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