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진도 여객선 침몰 현장에 급파…‘인명구조’ 촉구
2014-04-16 16:26
아주경제 최신형·이병욱 기자=여야는 16일 전남 진도의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구조활동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현장으로 급파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구조활동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 등 470여명이 탄 여객선이 진도 해상에서 좌초됐다”며 “촉각을 다투는 긴급 사안인 만큼 신속한 구조가 급선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오늘과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은 다시 한 번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 것”이라며 “정부는 사고 수습과는 별개로 사고 원인 규명을 철저히 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여객선 안전 운행과 관련한 시스템 점검과 안전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새정련도 이날 “승선해 있던 국민들이 모두 무사히 구조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새정련은 사고 소식이 전해진 직후 당 산하에 재난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위원장은 최규성 의원이 맡기로 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450여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군 해상에서 침몰 중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며 “해경과 해군을 비롯한 관계 당국은 인명 피해가 없도록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과 함께 모든 탑승객과 승무원 모두 무사히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 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 지휘를 촉구했다.
천호선 대표는 “학생들의 희생도 발생하고 대형참사가 우려된다. 빠짐없이 힘도 모으고 국민의 마음도 모아야 한다”며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실시간 관리해주고 직접 지휘하는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천 대표는 이날 오전에 사고 소식을 접한 뒤 곧바로 당국에 “사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하면서도 “현장에 달려가보고 싶어도 그 또한 방해가 될까봐 지켜볼 뿐”이라며 당일에는 사고현장을 방문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