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임대아파트 등 280개 단지 놀이터 모래 소독

2014-04-16 12:35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노원구는 관내 전 아파트단지 어린이놀이터에 대한 모래 소독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또 어린이 놀이시설의 일제 점검도 벌인다.

환경부가 최근 발표한 '어린이 활동공간 환경안전진단' 결과를 보면, 조사대상 어린이 놀이터 681개소 중 42개소에서 기생충란이 검출되는 등 각종 위험에 노출됐다.

구는 1억3000여만원을 들여 △어린이공원 76개소 △공동주택 280개 단지 △어린이집 및 유치원 39개소 내 어린이놀이터 395곳의 모래를 소독하기로 했다.

통상 아파트단지 놀이터 60㎡ 1개소당 평균 20만원 소독비용이 드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6000만원 정도의 비용을 주민들에게 절감해주는 셈이다.

모래 소독 방법은 토양관리기로 모래를 30cm 깊이로 파서 뒤집고 이후 쓰레기, 유리, 배설물 등 이물질을 제거한다. 다음으로 고농도 오존수를 높은 수압으로 이용, 일반세균과 병원성세균 등을 살균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무기 항균제를 살포한 뒤 소독된 모래를 보충시킨다.

정비를 마친 놀이터에는 소독일자, 기생충란이나 중금속 등 검사결과를 나타내는 소독 인증표시가 붙여진다.

더불어 구는 이달 28일까지 어린이 놀이시설 총 652개소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한다. 점검항목은 설치ㆍ정기시설, 배상책임 보험가입, 안전교육 이수 여부 등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외부에서 노는 시간이 부족한 어린이 열명 중 다섯명은 햇빛을 쫴야 만들어지는 비타민 D가 부족하다"면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