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반대 시위 확산 우려 고조
2014-04-16 10:39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브라질에서 2014 월드컵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월드컵 반대 시위는 겉으로는 시민·사회단체와 학생조직이 주도해 왔다. 그러나 좌파 정당원과 변호사들이 가세하면서 참여 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전체적인 시위는 급진좌파 성향의 사회주의자유당(PSOL)과 통합노동자사회주의당(PSTU) 당원들과 무정부주의를 표방하는 과격단체 '블랙 블록'(Black Bloc) 회원들이 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민중시위지지그룹(GAPP)은 부상당한 시위대를 치료하고 식수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시위에 가담하고 있다.
일부 변호사들은 시위에 직접 참여하고 법률문제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2일 상파울루 서부 메트로 이타케라 쇼핑센터에서 수십 명의 젊은이들이 플래시몹 행사를 하다 '2014 월드컵 반대' 구호를 외치고 시위를 하기도 했다.
이 쇼핑센터는 2014 월드컵 개막전이 개최될 코린치안스 경기장(Arena Corinthians)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
이날 저녁에는 상파울루 시내 중심가인 파울리스타 대로 옆에 위치한 상파울루미술관(MASP) 주변에서 같은 방식으로 깜짝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외 브라질 주요 도시에서는 지난해부터 월드컵 반대 시위가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