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커창지수' "나쁘지 않아"…경기 낙관론 솔솔
2014-04-16 11:10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에서 ‘커창 지수’가 다소 호전되면서 중국 경기가 2분기부터 회복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커창지수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랴오닝(遼寧)성 당서기 시절 중국 경제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살펴야 하는 지표로 꼽은 전력소비량, 은행대출 잔액, 철도화물 운송량 등 3가지를 말한다. 2013년 리커창 총리 취임 후 중국 경제의 전반적인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경제지표로 부상하고 있다.
16일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 16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 위안화 신규대출 규모가 1조500억 위안(약 175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6445억 위안에서 급증한 것이며 전문가 예상치 1조 위안을 소폭 웃돈 것이다. 특히 이중 기업 중장기 대출이 전달 대비 소폭 증가한 3253억 위안을 기록했다. 기업 중장기대출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속도는 2013년말 9.42%에서 3월말 10.21%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 경제 흐름을 알려주는 주요 지표의 호전은 경기가 회복기에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1분기 철도화물 운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6% 감소하며 여전히 저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1분기 철도화물 운송량의 저조를 설 연휴 영향으로만 감소했다고 해석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으며, 경기 하방압력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향후 중국 정부가 경기하방 압력을 막기 위해 단기적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가능성도 희박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실제로 리커창 총리도 앞서 보아오 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경기의 일시적 파동 때문에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란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