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국정원 환골탈태, 남재준 사퇴부터 시작해야" 맹비난

2014-04-16 10:27

아주경제 이병욱 기자=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16일 국가정보원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는 것은 물러나는 것이다. 국정원장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며 남재준 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에게 송구한 것은 물러나지 않는 것이고, 환골탈태는 국정원장이 물러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국정원의 잘못된 관행이라면 국정원이 지금까지 (수사를) 한 사건은 모두 증거를 조작했다는 것”이라며 “국정원의 잘못된 관행을 뿌리 뽑으려면 이번 기회에 책임자는 반드시 물러나야 한다. 이것이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남 원장의 사퇴를 요구하지 않는 당의 태도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어떻게 집권당 154명의 의원 중에 한 명도 국정원장이 물러나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하지 않는지, 내 생각이 틀린 것인지, 국회의원이 국민의 눈치를 봐야지 누구의 눈치를 보는 것인지 (모르겠다)”라며 “참으로 답답하다. 울고 싶다”고 자당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까지 싸잡아 비난했다.

한편 남 원장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에 원장으로서 참담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