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너무 샀다" 올해 중국인 금 수요 '시들'
2014-04-16 09:49
세계황금협회 '중국 황금시장' 보고서 발표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해 금값 폭락에 대량의 금을 사재기한 중국인의 금 수요량이 올해는 다소 시들해질 전망이다.
세계황금협회는 15일 '중국황금시장: 진전과 미래'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금 수요량을 전망하며 중국의 금 수요(공업용 제외)가 2017년 1350t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향후 6년간 중국의 신흥 중산층 계급 인구가 2억명으로 늘어 전체 중산층 인구가 5억명에 달할 것이라며 금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금값 폭락으로 중국인들이 금을 대거 사들이며 지난해 중국인의 황금수요량(공업용 수요제외)은 전년 대비 32% 늘어난 1065.8t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 인도를 제치고 세계 최대 금 소비국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공업용을 포함한 중국의 전체 황금수요량은 1132t에 달했다.
전 세계적으로 중국인의 황금 사랑은 유명하다. 지난해 4월 국제 금값이 하락하자 중국인은 금 사재기 대열에 뛰어들었다. 국내 금 판매 상점에서 제품이 동나는 사태가 발생하자 노동절 연휴에는 홍콩 등 외지로 나가 금을 대거 사들이면서 일부 언론에선 중국인 ‘다마(大媽ㆍ아줌마)’가 금 매입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는 소식이 보도되기도 했다.
중국 정부당국도 중국인들의 '황금사랑'을 감안해 지난해 10월 황금의 해외반입 면세범위를 기존의 50g(13돈) 이상에서 200g(53돈)이상으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