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16일 첫 위안부 협의
2014-04-15 16:22
상호 입장 탐색, 협의 정례화 모색 전망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한일 양국이 16일 서울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만을 의제로한 첫 국장급 회의를 개최한다.
협의는 16일 오후 진행될 예정이며 이하라 국장은 협의 직전에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 후에는 만찬이 계획돼 있어 일본 정부대표단이 서울에서 1박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일 양국간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의미가 있다.
또 단시간에 문제 해결이 어려울 것이란 게 대체적 관측인 만큼 협의 정례화 문제에도 논의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그동안 우리 정부가 강력하게 해결을 요구해 온 군대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갖고 양국 정부의 책임 있는 당국자가 한자리에 앉게 됐다"면서 "한번 협의로 해결되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회의가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이 이번 협의에서 제시할 첫 메시지를 통해 해결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면 드러낼수록 한일 양국이 해법을 모색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진다.
일본이 유엔 등 국제사회도 요구한 법적 책임을 인정하고 그에 따라 보상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그러나 일본이 그동안 1965년 체결된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라 법적으로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는 점에서 보수 성향의 아베(安倍) 내각이 이를 번복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는 없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이에 따라 한일 양국은 인도적 차원의 조치와 법적 책임 인정 사이에서 수위를 놓고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