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간첩증거 위조사건으로 국정원 흠집내선 안 돼"

2014-04-15 11:52

아주경제 이병욱 기자 = 새누리당은 15일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 위조 사건’에 대한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이번 사건을 정쟁에 이용해 사건의 본질을 훼손하거나 단순히 국정원을 흠집내기 위한 공세 수단으로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어떠한 경우에도 국정원 활동은 정도(正道)를 걸어야 한다. 국정원을 비롯한 정보기관은 이를 명심하여 다시는 국민들께 심려를 끼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민 대변인은 “증거조작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나, 국정원 2차장이 사퇴하는 등 신속하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인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국정원장이 직접 고강도 개혁을 약속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일로 대한민국 정보기관의 대북 정보활동과 대공수사기능이 위축돼선 안 될 것”이라며 “북한의 핵위협과 군사적 도발이 지속되고 있고, 무인기에 의해 우리 방공망이 뚫린 엄중한 상황에서 대북 정보활동 자체가 매도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