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대통령 뒤에 숨는 남재준 비겁”

2014-04-15 10:42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원내대표는 15일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와 관련해 “남재준 국정원장을 살리기 위한 신종 꼬리자르기”라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날 국정원 증거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와 정부대응을 지켜보며 모두 어이상실 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남 원장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국정원을 정치개입과 논란의 한가운데로 몰아넣은 자격 없는 원장이었다”면서 “지금이라도 대통령과 국정원을 위해 스스로 자진사퇴하는 게 옳지 않은지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뒤에 숨어 자리를 보전하는 국정원장은 참으로 비겁하다”면서 “대통령과 국정원, 검찰의 태도는 국민 눈을 두려워하지 않는 몰상식과 비정상의 결합체를 보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근본원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원 감싸기 때문”이라며 “민주주의와 사법정의를 갉아먹는 암 덩어리를 도려내는 게 옳다. 국정원에 대한 특검도입과 남 원장 해임은 시대적 과제가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