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실련·김정재 예비후보, 새누리당 포항시장 경선일정 연기 요청

2014-04-14 22:35

김정재 새누리당 포항시장 예비후보가 14일 오후 2시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김정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포항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비상대책위원장 정휘·이광진)은 14일 오후 성명서를 내고 “새누리당 경북도당은 포항시장 경선일정을 연기하라”고 촉구했다.

포항경실련은 “새누리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1일 6·4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 예비후보자를 대상으로 1차 컷오프 대상자를 선정 발표했으나 이 과정에서 선거 여론조사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북도당이 경북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19일 직접경선(당원 50%,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포항시장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언론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얼마 남지 않은 경선일정으로는 여론조작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는 투명한 조사가 이루어지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며 “이렇게 투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식의 후보 선출이라면 누가 포항시장으로 인정하고 또 당선자가 어떻게 시정을 잘 관리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포항경실련은 “깨끗하고 포항시민이 인정할 수 있는 참신한 포항시장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포항시장 선거 관련 여론조작 사건에 대해 수사기관의 엄정하고 빠른 수사를 촉구한다”며 “수사결과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을 위해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19일 예정인 경선일정을 반드시 연기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재 새누리당 포항시장 예비후보도 이날 오후 2시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 조작의혹에 대한 경찰의 조속한 수사와 함께 후보자 경선일정 연기를 다시 한 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난 3월 정정당당한 경선을 통해 포항시민의 지지를 얻어 포항시장으로 당선되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경선 참여를 밝힌 바 있다”며 “하지만 최근 새누리당 포항시장 예비후보자 여론조사와 관련, 조작의혹 및 불미스런 일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컷오프 관련 여론조사를 의뢰받은 여론조사기관조차 조작의혹과 관련 정당성에 이의를 제기했다”며 “이에 포항시장 1차 컷오프 경선여론조사 과정이 부정과 불공정성으로 선거가 얼룩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신은 지난 11일 새누리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여론조사 조작 의혹 결과와 관련 경선일정 연기를 강력하게 요청했고 경북도당은 15일 재논의를 통해 경선일정 조정여부를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다시 한 번 경북도당에 조속한 조사를 촉구한다”며 “여론조사에 대한 부당행위가 밝혀질 경우 비위행위자에 대해 후보자격 박탈과 동시에 공식적인 사과 및 엄중한 처벌을 요청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