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의 회고록 '여정'(원제: A Journey)

2014-04-14 17:56
유지연 옮김 ㅣ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토니 블레어가 3년간 공들여 쓴 이 회고록은 460만 파운드(약 85억원)라는 선인세에 판권이 팔려 화제였다. 2010년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로 등극했었다.

현대사의 한 장을 장식한 저명한 정치인이 육성으로 그의 삶과 정치적 사건을 자세하게 소개한다는 점에서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정치권력에 얽힌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대담하면서 풍자적으로 풀었다.

 세계 지도자들에 대한 허심탄회하게 평가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커뮤니케이션에 대단히 뛰어나며 자신과 정치적으로 잘 통하는 사람이었다고 했고,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우연히 대통령이 된 바보’라는 세간의 악질적 평과와는 다르게 대단히 영리한 리더이자 뛰어난 직관의 소유자이자 가장 용감한 정치인 중 한 명이라고 평했다.

 자신의 뒤를 이어 영국 총리가 된 고든 브라운에 대해서는 신노동당 노선을 따르지 않아 보수당에 패배했으며, 정치적 감각이 부족하고 감성적 지능은 제로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었다. 옥스퍼드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변호사로 일하다가 노동당을 통해 정계에 입문한 정치 성장기, '블레어리즘'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강력하게 정책을 이끈 총리 재임 시절, 퇴임 후 세계적 정치 지도자로서의 활동 등을 차례로 전한다. 4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