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세대 감독이 중국영화에 미친 3대 공헌은?
2014-04-14 13:13
아주경제 조성미 통신원= 중국 전문가 및 학자들이 장예모(張藝謨·장이머우), 천카이거(陳凯歌), 톈좡좡(田壯壯) 등을 위시한 5세대 감독들이 30년간 중국영화에 미친3대 공헌을 제시해 이목이 집중됐다.
베이징사범대학에서 13일 열린 ‘중국 5세대 감독 영화 30년사 세미나’에 참석한 학술계 및 영화계 인사들은 “5세대 감독이 중국영화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심층 토론을 벌였다고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13일 보도했다.
칭화(清華)대학교 언론방송대학 인훙(尹鴻) 상무부원장은 “5세대 감독이 30년 동안 영화계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라면서 “그들은 모두 78학번으로 졸업하고 나서 2, 3년 후부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사범대학교 예술미디어대학 저우싱(周星) 원장은 “5세대 감독 시대 때부터 중국영화는 역사를 되돌아보기 시작했다”라면서 “정치적 시각이 아닌 문화적 시각으로 영화를 찍기 시작했으며 이는 중국영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한편 1978년 당시 신입생 모집을 담당했던 베이징영화대학 황스센(黄式憲) 교수는 “그들에게서 오늘날 영화인들에게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순수한 예술에 대한 이상을 봤다”라면서 “그들 모두 영화예술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배움에 목말라 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중국영화의 전성기를 가져다 준 5세대 감독들의 공로를 치하하면서 한편으로는 흥행만을 쫓는 오늘날 중국 영화계의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그들은 “감독의 시각, 영화의 존엄, 문화의 고수”가 오늘날 중국영화에도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