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친서민 행보로 '재벌 이미지' 정몽준 견제…백지신탁 공세도

2014-04-11 16:09

아주경제 이병욱 기자 =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11일 서민행복자문단 출범식을 갖는 등 ‘친서민 시장’ 이미지 구축에 주력했다.

지난 8일 TV 토론에서 ‘재벌 이미지’로 논쟁을 벌인 경선 경쟁자인 정몽준 의원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여의도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서민행복자문단 출범식을 가졌다.

가사도우미·퀵서비스·대리운전·식당보조·중고차판매·목욕관리·방문판매·화물운전·학습지 등의 업종에서 일하는 100명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친서민 정책공약 개발에 참여하게 된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총리는 “저는 결코 고관대작이 아니다”라며 “대법관·감사원장·총리 같은 껍데기 다 걷어버리고 그 안에서 배운 진정성을 갖고 서울시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전 총리 측은 정 의원을 향해 현대중공업 주식 지분 백지신탁 문제에 대한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김 전 총리 측은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중공업과 서울시장의 직무연관성을 입증하는 명백한 사례들에 대해 해명하지 않고 오불관언(吾不關焉·나는 그 일에 상관하지 않는다)하는 태도는 대단히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한편 서울시장 경선에 나섰다가 컷오프 과정에서 탈락한 정미홍 예비후보는 이날 김 전 총리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