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장관 "북한 4차 핵실험 단행시 상상할 수 없는 대가 치르게 될 것"
2014-04-10 11:24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10일 북한이 4차 핵실험을 단행하면 "상상할 수 없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장관은 이날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 협력'을 주제로 개최한 국제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핵 불용과 추가 핵실험에 대한 결연한 반대의지를 표시하는 등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북핵 불용을 향해 한 치의 빈틈도 없이 단합한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북핵과 북한문제의 불안정성과 유동성이 높아졌다. 북한의 비대칭 도발 양상이 다양화되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장래와 관련해 가장 큰 도전은 북한의 핵에 대한 집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에 대해 "봄의 따사함과 달리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환경은 온기보다 냉기가 느껴지고, 지정학적 지형도에도 기후변화 현상이 오지 않았나 한다"고 말하면서 "동북아 상황은 정치안보적 갈등이 구조되는 역설적 현상, 즉 아시아 패러독스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동북아 국가 간 갈등이 역사문제와 영토문제, 국수주의 등으로 확산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고, 최근 우크라이나사태까지 겹치면서 일각에서는 '미니 냉전'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에 대해서도 "역사 수정주의는 스스로 고립시킬 뿐 아니라 잘못된 교육을 통해 미래세대마저 불행하게 만든다"면서 "이제 일본 지도자들이 고노 담화를 수정하지 않겠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공개 약속을 성실히 지키면서 일관적이고 책임있는 언행을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