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5 모델부터 도난방지기술 탑재

2014-04-10 12:01
LG전자는 3분기 출시 모델부터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5 모델부터 도난방지기술이 탑재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폰 분실ㆍ도난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국내 제조사의 모든 신규 스마트폰에 도난방지기술인 킬스위치를 탑재한다고 10일 밝혔다.

이통 3사의 휴대전화 분실은 2010년 91만 건, 2011년 101만 건, 2012년 94만 건, 지난해 123만 건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휴대전화 절도는 2009년 5575건, 2010년 6417건, 2011년 1만376건, 2012년 3만1075건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

휴대전화 해외 밀반출도 2011년 12건, 2012년 1887건, 2013년 3059건으로 증가 추세다.

킬스위치는 제조사가 단말기 제조단계에서 도난방지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분실ㆍ도난 시 원격 제어 또는 사용자 설정을 통해 아예 쓸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 버리는 기능이다.

이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은 잃어버렸거나 도난당했을 경우 다른 사람이 재사용할 수 없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 모델부터, LG전자는 3분기 출시 모델부터 킬스위치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팬택은 지난해 2월 베가 No.6 모델부터 킬스위치 기능인 V프로텍션을 제공 중이다.

지금까지 이동통신사들은 스마트폰 분실ㆍ도난 시 원격 잠금ㆍ데이터 삭제 등이 가능해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잠금 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단말기 초기화 시 앱도 삭제돼 해외 밀반출 등을 통한 타인의 재사용 방지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미래부는 이러한 잠금 앱 서비스의 한계와 도난ㆍ밀반출 등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국내 제조사와 협의하여 올해 상반기까지 신규 스마트폰에 킬스위치 기능을 탑재하기로 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시험테스트를 거쳐 이번에 갤럭시S5에 킬스위치 기능을 탑재해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분실ㆍ도난 단말기를 다른 사람이 재사용(초기화)할 수 없도록 초기화 후 재사용 잠금 기능으로 킬스위치를 구현했고, 내 디바이스 찾기(http://findmymobile.samsung.com)를 통해서는 모바일 잠금, 데이터 삭제하기, 위치 찾기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갤럭시S5에서 킬스위치 기능을 설정하려면 삼성계정이 있는 경우 단말기에서 설정, 시스템, 보안, 초기화 후 재사용 잠금 체크ㆍ확인, 비밀번호 재확인, 삼성계정이 없는 경우 설정, 시스템, 보안, 초기화 후 재사용 잠금 체크ㆍ확인, 삼성계정 생성을 하면 된다.

김주한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국내 제조사의 신규 스마트폰에 도난방지기술인 킬스위치가 탑재돼 고가 스마트폰의 분실ㆍ도난으로 인한 이용자 피해가 상당부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용자 스스로도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경우 반드시 킬스위치 기능을 사전에 설정해 분실ㆍ도난에 대비하는 자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스마트폰은 신용카드라는 생각으로 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