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1000% 넘는 코스피사 13곳…팬오션‧현대상선‧한진해운 등
2014-04-09 17:20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작년 전체 코스피사의 부채비율은 감소했지만 건설 및 운수창고 업종의 부채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이 1000%를 넘어선 종목은 팬오션‧현대상선‧한진해운 등 총 13곳이었다.
부채비율은 기업이 가진 자산 중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예를 들어 부채비율이 200%라면 빚이 회사가 보유한 자본 보다 두 배 많다는 뜻이다.
9일 한국거래소 및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코스피사 12월 결산법인 568개사를 분석한 결과 작년 한 해 전체 부채비율은 88.19%로 2012년 말 대비 4.50%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발표 이후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이에 상당수 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며 부채비율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종별로 운수창고 및 비금속, 건설 업종 등은 부채비율이 10%포인트 넘게 늘었다.
비금속 업종의 19개 종목의 부채비율은 25.42%포인트 늘어난 151.82%로 나타났고, 건설 업종은 13.53%포인트 증가한 206.76%로 나타났다.
고위험 군으로 분류되는 부채비율 400% 이상인 코스피사는 총 29개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가량인 13개는 건설 업종이었다.
건설 업종 중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삼부토건(6501%)이었다.
이어 삼환기업(1905%) 신일건업(1499%) 금호산업(1484%) 남광토건(1473%) 진흥기업(1288%) 등의 부채비율이 1000%를 넘어섰다.
더불어 경남기업(720%) 고려개발(591%) 한라(573%) 동부건설(533%) 삼호(494%) 코오롱글로벌(483%) 등의 부채비율이 400% 이상이었다.
운수창고 업종 중 총 5개 종목의 부채비율이 400%를 넘어섰다.
팬오션의 부채비율은 2420%를 기록했고 한진해운 부채비율은 1445%로 나타났다.
이밖에 현대상선(1397%) 아시아나항공(642%) 부산주공(414%)의 부채비율이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