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한-호주FTA 중소기업 유망상품은 자동차부품·광섬유케이블"

2014-04-08 11:30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수출 유망상품으로 자동차부품과 광섬유 케이블 등이 꼽혔다.

코트라(KOTRA)는 8일 한-호주 FTA 발효를 앞두고 광섬유 케이블, 전력 케이블, 납축전지, 공기청정기 필터, 알루미늄 자재, 못·너트, PVC 바닥재, 폴리스티렌, 유기계면활성제, 자동차 범퍼, 면류, 화장품, 산업용 세라믹 용기 등 15개를 수출 유망품목으로 꼽았다.

코트라는 우선 한-호주 FTA의 최대 수혜품목으로 꼽히는 자동차부품은 A/S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트라가 지난 3월 중 호주 바이어 9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동차부품 바이어의 75%가 한국으로부터 수입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광섬유 케이블의 경우 호주정부가 2009년부터 시작해 2019년까지 추진하는 '국가광대역통신망 구축프로젝트(National Broadband Network)'로 인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트라는 현재 중국산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나 현지 바이어들은 한국제품의 품질을 높게 평가하고 있어 향후 관세인하가 이뤄지면 수입선 전환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호주 소형 납축전지 시장은 가격경쟁이 매우 치열해 FTA로 인한 관세철폐는 수출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코트라는 "호주에서는 정부 환경규제에 따라 대부분의 건설 프로젝트에 공기청정기 필터 사용이 의무화되어 있어 수입수요가 꾸준하다"며 "또 건설경기의 회복세로 인해 알루미늄 플레이트, 못·너트, PVC 바닥재 등 건축자재 수요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트라는 이밖에 단열재 및 포장재로 사용되는 폴리스티렌은 높은 인건비를 비롯한 현지 제조업의 고비용 구조에 따라 FTA 체결로 우리나라 제품의 수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고, 계면활성제와 식품, 화장품 등도 꾸준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현필 코트라 선진시장팀장은 "호주가 다른 경쟁국들과도 FTA를 추진 중인 만큼 FTA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발효 이전부터 바이어를 대상으로 적극 홍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