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에 자신있다면… 어학특기자 전형 노려라

2014-04-07 09:17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  어학특기자 전형은 공인어학성적이나 외국어 면접, 외국어 에세이를 통해 외국어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지난 해 9월 교육부가 발표한 입시 간소화 정책에 따라 일부 대학은 전형을 폐지하고, 전형을 유지하는 대학도 모집인원이 줄었지만 외국어에 특기가 있는 수험생이라면 노려볼만한 전형이다. 진학사의 도움말을 빌어 2015년 어학특기자 전형에 대해 알아보자.

◆어학성적 기준 점수은?
고려대 국제인재 전형, 세종대 글로벌인재 전형, 숙명글로벌인재 전형, 연세대 특기자(국제계열)전형, 이화여대 특기자(어학, 국제학부) 전형, 한양대 글로벌인재 전형 등 일부 전형을 제외하고 어학특기자 전형의 대부분은 공인어학 성적을 충족해야 지원할 수 있다.

기준은 대학마다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공인어학성적이 희망대학의 해당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면 가천대 어학우수자 전형의 영어 성적 기준은 TOEFL(CBT 250점, IBT 100점), TOEIC 900점, TEPS 850점 이상이어야 한고, 동국대 특기자(어학) 전형의 경우 영어 성적 기준은 TOEFL(IBT) : 110점 이상 TOEIC : 960점 이상 TEPS : 873점 이상이다.

영어 어학 성적을 반영하는 경우 대부분의 대학이 토익, 토플, 텝스를 성적을 반영하고, 동덕여대는 토익, 토플, 텝스 성적 외에 NEAT의 성적을 반영하기도 한다.

성적 기준 점수 외에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은 성적 기준일이다. 건국대는 원서접수 마감일로부터 최근 2년 이내에 실시됐고, 결과가 나온 공인어학성적만을 인정하며 아주대는 2012년 9월 18일부터 2014년 8월 9일 기간 중 응시한 시험성적만을 인정한다.

영어 외에도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어학특기를 인정한다. 인정하는 어학과 성적기준은 대학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목표로 하는 대학의 모집요강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해야한다.

◆ 어학성적 외 다른 전형요소도 살펴야
많은 대학이 어학특기자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할 때 어학성적만을 이용하지 않고, 면접을 활용한다. 성신여대 어학우수자 전형은 선발인원의 3배수를 1단계 어학성적 100%로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를 반영하여 선발한다. 가톨릭대 외국어우수자 전형 1단계에서 선발인원의 5배수를 어학성적으로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 20%와 1단계 성적 80%를 반영하여 선발한다.

면접을 해당 특기의 외국어를 포함하여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경기대 어학특기자 전형, 고려대 국제인재 전형 국제학부, 숙명글로벌인재전형, 연세대 특기자 국제계열전형, 이화여대 특기자 국제학부 전형, 한림대 외국어특기자 전형, 한양대 글로벌인재 전형 등은 외국어 또는 우리말과 외국어를 혼용하여 면접을 진행한다.

자기소개서 등 서류를 활용하여 학생을 평가하는 경우도 있다. 세종대 글로벌인재전형, 연세대 특기자 국제계열, 이화여대 특기자(어학, 국제학부)전형 등은 1단계 서류, 2단계 서류와 면접을 활용하여 학생을 선발한다. 제출서류는 대학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희망 대학의 전형요강을 살펴봐야된다.

면접, 서류 외에 다른 전형요소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중앙대 특기자전형, 한양대 글로벌인재 전형은 외국어 에세이를 평가에 반영하고, 건국대 KU국제화 전형은 논술성적을 반영한다. 국민대 어학특기자 전형, 동국대 특기자(어학) 전형, 동덕여대 특기자(어학) 전형 등은 학생부성적을 반영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어학특기자전형을 고려한다면 어학성적이 자격기준을 충족하는 지 확인하는 것이 최우선이고, 실제 합격자는 자격기준보다 높은 점수대에서 형성되므로 목표점수를 자격기준보다 높게 잡고 준비해야 한다”며 “어학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상위권 대학의 어학특기자 전형에 몰리는 경향이 강하므로 선호대학을 피한다면 상대적으로 부족한 어학 성적이라도 합격을 노려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