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개한 자폭형 무인타격기, 남한전역 공격 가능" (2보))

2014-04-06 15:06
작년 10월 추락한 동일 무인기, 상원 삼척서도 발견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항공기 1대가 강원도 삼척의 한 야산에서도 추락된채 발견됐다.

국방부는 6일 "강원도 삼척의 한 야산(고도 1040여m) 중턱에서 추락한 무인기 1대를 발견했다"며 "발견된 무인기는 경기도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와 외형이 같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강원도에서 약초 채취업을 하는 주민 3명이 '지난해 10월 야산에 추락한 무인기를 봤다'고 지난 3일 신고해와 이날 수색 끝에 찾아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작년 10월 약초를 캐기 위해 강원도 정선 쪽 산으로 올라가다가 한 야산에 무인기 1대가 추락한 것을 봤다"며 "외형이 파주에서 추락한 것과 유사하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시 추락한 무인기의 사진을 촬영해 이번에 군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주민 신고 후 사흘만인 이날 새벽 목격 장소인 야산으로 수색조를 투입한 끝에 추락된 무인기를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파주 추락 무인기와 외형이 유사함에 따라 무인항공기를 이용한 북한의 우리 지역 정찰이 예상보다 오래 전부터 광범위한 지역을 대상으로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 강원도 추락 무인기 역시 우리 군이 자체적으로 침투 당시 발견하지 못함에 따라 방공망 허술 논란은 더욱 가열되게 됐다.

한편 북한이 지난해 공개한 '자폭형 무인타격기'는 남한 전역을 타격권에 넣을 수 있는 공격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고 정부의 한 소식통이 이날 밝혔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작년 3월 TV 영상과 사진을 통해 공개한 자폭형 무인타격기의 작전 반경은 600∼800㎞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며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넣을 수 있는 공격 능력을 갖춘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북한이 이 무인타격기를 상당수 실전 배치한 것으로 드러나 군 당국이 유사시 이를 요격하는 무기확보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공개한 이 무인타격기는 길이 5.8m, 폭 5.6m로 최대 속력은 시속 400㎞에 이를 것으로 평가됐다. 엔진은 KN-02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같은 고체 연료 추진 방식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무인타격기의 비행과 공격방식은 순항(크루즈)미사일과 흡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공개한 무인타격기는 기체 항법장치에 사전에 지상 좌표를 입력하고 그 좌표를 따라 항로 비행하는 방식으로 보인다"며 "입력된 지상 좌표까지 날아가 충돌해 자폭하는 공격기"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2010∼2011년 시리아로 추정되는 중동 국가에서 미국산 고속표적기인 '스트리커(MQM-107D)' 여러 대를 도입해 무인타격기로 개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속표적기는 유도탄의 시험 발사 때 공중 목표물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