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추적] 호반이어 현대건설도?..."위례신도시 상가 직영 검토"

2014-04-04 14:57
상가 분양 시기 조절....수익극대화, 직영 수익도 기대

현대건설이 지난해 분양ㄹ사한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 주상복합 조감도. 건물 지상 1~2층이 상가부분이다. [이미지제공=현대건설]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국내 1위 건설사인 현대건설이 위례신도시 내 상가를 직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임대 후 활성화 한 뒤 분양해 수익을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그 사이 임대수익도 기대할 수 있어 1석2조인 셈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 근린상가를 분양하지 않고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는 총 490가구 규모로 지난해 11월 분양당시 1순위에서만 7461명이 몰려 평균 15.9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위례 신도시의 경우 입지 등을 고려할 때 단지내 상가의 분양도 순조로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달 31일 청약접수를 받은 '송파 와이즈 더샵' 상가 127개 점포는 최고 49대1의 경쟁률로 청약 개시 직후 완판됐다.

그럼에도 현대건설이 상가를 곧바로 분양하지 않고 직영하겠다는 것은 두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우선 신규 사업의 일환으로 건설사들이 속속 단지내 상가 직영에 나서는 최근 상황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호반건설이 판교역 인근 주상복합 단지내 스트리트 몰인 '아브뉴프랑'의 직영에 나서 성공한 사례도 있다.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 주상복합 내 상가도 지상 1~2층 연면적 약 6600㎡(2000여평) 규모로 중심상업지구내 트랜짓 몰과 연결되는 스트리트 몰 형태다. 업종별로 차이는 있지만, 보통 점포의 크기가 10~600㎡인 점을 감안하면 약 50~100개 정도의 점포가 입점할 수 있다.

하지만 연 매출 13조원의 대형 건설사가 단지내 상가 직영을 본격적인 신성장 동력으로 삼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에서 현대건설이 본격적인 사업으로 채택하기 전 일종의 시험 무대로 위례신도시를 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도 "당장에 신성장 동력 차원에서보다는 수익을 극대화 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의 하나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시기를 늦춰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어차피 완판이 예상되는 인기단지라면 급하게 팔아치울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전매제한이 풀린 뒤나 아파트 입주 후라면 더 높은 가격에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며 "그 사이 임대 후 관리를 통해 상가가 이른바 '막상가'로 전락하는 것을 막고 가치를 끌어올리자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