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익 갤러리,신진작가 4명의 '후스 룸' '정물'전시 눈길
2014-04-03 19:00
설원기 한예종교수 기획..곤도 유카코, 김나빈, 이우성, 한성우 참여

곤도유카코 Asagohan 39x54cm Acrylic on cotton,panel 2012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새 봄, 서울 송현동 이화익갤러리가 신진 작가들의 ''who` room'전을 열고 있다.
팝아트가 득세인 시대에서 진부하고 촌스러워 젊은 작가들은 그리지 않는 '정물'이어서 눈길을 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곤도 유카코, 김나빈, 이우성, 한성우등 4명의 작가의 그룹전이다.
작품은 너무나 일상적이다. 개개인의 소박한 일상과 소중한 기억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캔버스 위에 풀어내고 있다. 진솔한 회화적 어법을 통해서 삶과 예술에 대한 작가들의 진지한 태도와 생각을 엿볼수 있다.
한예종 동기와 결혼해 한국에서 살고 있는 일본인 곤도 유카코는 "시아버지가 병든 개에게 햄을 구워서 밥을 주는 것을 보고 '저 밥그릇에 담긴 밥처럼 정물을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곤도유카코의 작품은 인간의 연약함과 유한함을 보여주는 바니타스 정물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각각의 사물이 상징하는 의미에 치중했던 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와 달리 보다 생활에 밀착되어 있는 일상적인 사물을 통해서 개인의 삶에 주목하고 있다.

나빈 선플라워_캔버스에 유채_130.3×80.3cm_2012
이우성.ㄷㅗㄹㅇㅏㄱㅏㄷㅏㄷㅡㄹㅇㅓㄱㅏㄷㅏㄴㅐㄹㅕㅇㅗㄷㅏㅈㅏㅂㅇㅏㅁㅓㄱㄷㅏ 50x65.1cm Gouache on canvas,2013.
이우성의 작품은 한 걸음 더 사회로 나온다. 해체 된 인체의 파편적 단면이나 사물의 일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테이블 위에는 마치 '부재중'이라고 적혀 있을 것 같은 메모지가 놓여 있거나 방금 전에 있었던 상황을 알려주는 듯 깨진 밥그릇 등이 놓여 있다.
작가는 "일상에서 느껴지는 사소한 순간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면서 "책임감에 대한 부담감을 표현하거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느껴지는 갈등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한성우 목공실_1,2 _ 캔버스에유채 _ 260x388cm _ 2013
한성우는 한예종의 공동 목공실을 화폭에 옮겼다. 커다란 캔버스 2개가 합쳐진 작품은풍경을 묘사하기보다 그 공간의 공기 흐름과 분위기, 흔적을 자유분방한 붓터치로 끌어냈다. 풍경을 강조하기 보다는 ‘그리기’라는 행위의 과정과 결과에 비중을 두었다. 전시는 15일까지.(02)730-78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