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정보> 슈퍼황사, 미세먼지로부터 눈을 지켜라!
2014-04-03 15:36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뿌옇게 짙은 하늘, 봄철이면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 황사. 특히 올해는 겨우내 우리를 괴롭혔던 미세먼지와 더해져 ‘슈퍼황사’라는 이름으로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황사가 우리의 몸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강하다. 특히 노출이 불가피한 눈의 경우 더욱 건강을 해치기가 쉽다. 봄철의 불청객 황사로부터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무엇일까.
봄철 황사가 불어오는 시즌이 되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안질환이 결막염이다. 그것은 황사와 미세먼지 속에 함유되어 있는 오염물질 때문인데, 아황산가스나 석영, 마그네슘, 규소, 알루미늄, 철, 납, 카드뮴, 다이옥신 등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눈에 닿으면서 안질환을 일으키는 것이다.
굿모닝백이안과 백태민 원장은 "가장 많은 유형이 알레르기성결막염인데, 황사와 미세먼지 속에 함유된 오염물질이 눈의 결막에 접촉, 과민반응을 유발해 발생한다. 알레르기성결막염에 걸리면 눈이 가렵거나 눈물이 나고, 눈곱이나 끈끈한 분비물이 나온다. 심한 경우에는 눈이 붓기도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자극성결막염이다. 자극성결막염은 황사와 미세먼지 자체에 포함된 중금속 때문에 발생하며, 눈이 충혈되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상을 보인다.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통증이 느껴질 수도 있다.
또,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눈 점막이 손상되어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투해 발생하는 감염성결막염도 있다. 감염성결막염은 심한 충혈과 함께 노란 눈곱이 많이 끼는 특징을 보인다.
굿모닝백이안과 백태민 원장은 “황사바람에 포함된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게 되면, 각막, 결막의 상피세포를 덮고 있는 얇은 막을 자극해 염증 및 감염을 일으키게 된다. 눈의 피로가 심해지면 면역력이 저하되어 결막염에 더 자주 걸리기 쉽다.”고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관리
외출삼가, 안경, 선글라스 등 착용, 인공누액 점안, 얼음찜질팩으로 마사지
사실 입자가 작은 황사와 미세먼지를 완벽하게 차단하기는 힘들다. 가장 좋은 방법은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지만 그럴 수는 없는 일. 하지만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안경이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도 이 시기에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눈이 따갑거나 이물감이 느껴진다고 하더라도 손으로 눈을 비비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손에 의해 눈에 자극을 주게 됨으로 2차 세균감염이 일어나거나 각막에 상처가 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인공누액을 사용하면 되는데, 인공누액을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점안하는 것이 좋다.
또, 외출에서 돌아왔을 때는 세안을 깨끗하게 하고 인공누액을 점안해 눈을 헹구어내야 한다. 면봉을 이용해 속눈썹 라인을 따라 가볍게 닦아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가려움증 등 결막염 초기 증세가 의심되면 얼음찜질팩으로 마사지를 해주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안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특히 노란 눈곱이 끼거나 흰자위 충혈이 심하다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굿모닝백이안과 백태민 원장은 “부족한 수분은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유해물질의 침투가 쉽다. 게다가 눈물이 부족하면 눈에 달라붙은 먼지와 오염물질을 씻어낼 수가 없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특히나 조심해야 한다. 보호안경을 착용해 황사와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고,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해 자연스럽게 눈을 세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굿모닝백이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