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미세먼지·황사 대처하는 상품은?
2014-04-03 13:40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를 막아주는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옥션은 3일 올해 판매량과 카테고리 매니저들의 의견을 분석해 선글라스·물청소용품·원액음료 등 미세먼지 영향으로 판매량이 급증한 상품을 소개했다.
예고 없이 발생하는 미세먼지 영향으로 라이프스타일과 소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선글라스와 함께 외출 필수품으로 마스크를 구매한 젊은이도 많았다. 이 기간 20대의 마스크 구매가 지난해보다 700% 이상 뛰었다. 휴대용 손세정제, 코 마스크, 휴대용 정수기 등도 외출 필수제품으로 꼽혔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아이들이 실외 활동을 자제하면서 겨울철 특수 상품이었던 실내 운동기구와 놀이용품의 수요가 봄까지 이어졌다.
또 아이들을 위한 실내용 놀이용품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40% 넘게 상승했다. 특히 놀이터를 축소시킨 다기능 놀이터, 놀이집, 미끄럼틀 등 대형 완구 판매가 60% 늘었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1년 내내 등장하면서 정화 기능과 살균 효능을 갖춘 공기청정기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달 들어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0% 증가했다. 특히 30~40대 여성들의 구매가 눈에 띄게 많았다.
외출을 삼가면서 실내간편식 판매도 지난해와 비교해 15% 증가했다. 통상 간편식 판매는 겨울철에 증가한 후 봄이 되면 감소하는 패턴을 보이지만, 올해는 3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 미세먼지로 기관지 건강이 악화되면서 원액음료를 선호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기관지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배·도라지즙 등의 판매량이 작년보다 30% 증가했다.
지경민 옥션 온사이트마케팅팀 부장은 "평소 봄철 한때 극성이던 황사와 미세먼지가 근래 연중 계속 되면서 실내 활동이 중심이 된 라이프스타일로 변화하는 추세다"며 "업계에서도 다양한 기능성을 겸비한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