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MS "휴대기기 제조사에 윈도 무료 제공'

2014-04-03 11:55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에 윈도 운용체제(OS)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MS는 2일(현지시간) ‘빌드 2014’ 콘퍼런스에서 “스마트폰과 9인치 이하 태블릿을 만드는 공급업체에 윈도를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발표했다.

그간 모바일기기 제조업체들은 윈도를 모바일 기기에 탑재하려면 기기당 5~15달러까지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했다.

MS의 무료 정책 선언에 따라 이 비용이 사라지고 무료로 모바일기기에 윈도를 탑재할 수 있을 전망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MS가 iOS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맞서 더 많은 윈도 모바일기기를 탄생시키기 위해 이 같은 무료 정책을 내놨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정책으로 MS는 모바일기기 공급업체들이 윈도가 탑재된 폰과 태블릿을 많이 생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모바일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할 기회를 노리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MS가 안드로이드를 이기기 위해 현재 시장상황을 고려해 현실적인 결정을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의 75%는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이며, 윈도 폰은 전체 스마트폰의 3%, 원도 기반 태블릿은 2%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