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공기업 정상화 이행 결과, 기관·기관장 평가에 반영"

2014-04-03 11:15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3일 오전 열린 '금융공공기관 정상화 추진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신제윤 금융위원장(사진)이 3일 금융공기업 정상화 이행 성과를 향후 기관 및 기관장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금융공공기관 정상화 추진 점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행 성과를 기관과 기관장 평가에 반영하고 미흡한 경우 성과급 및 인사 등에 엄정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신 위원장은 금융공공기관 정상화에 대한 기관장들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고질적인 공공기관 방만경영의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기관장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의지와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지난 2월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코스콤 등이 1인당 복리후생비를 60% 이상 감축하는 정상화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언급하며 "계획만으로는 개혁에 대한 의지를 증명할 수 없다. 반드시 이행을 마무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신 위원장은 금융공공기관의 채용 과정에서 과도한 스펙을 요구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최근 금융공공기관들이 앞장서서 청년채용 시 자격증이나 어학 등 과도한 스펙을 요구하는 관행을 없애나가고자 뜻을 모은 바 있다"며 "금융공공기관들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로 결정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고용문화 혁신의 흐름이 민간회사들까지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을 비롯해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전대근 코스콤 전무,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 등 11개 금융공공기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각 기관의 정상화 이행계획 및 추진 현황에 대해 논의하고 노사합의 등을 통해 빠른 시일 내 이행을 완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