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중국경제 7.5% 성장목표 달성 어려워"
2014-04-02 15:40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중국정부가 발표한 성장목표 7.5%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일 최근 중국경제 평가와 올해 전망을 담은 '중국경제 7.5% 성장목표 달성 가능한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그러나 중국이 상반기 구조조정과 대내수요 감소로 성장률 둔화가 지속되다 하반기 신형도시화 정책이 본격화되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1~2월(누적기준) 중국경제는 소비, 투자, 수출 등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성장이 큰 폭으로 둔화됐다.
과거 중국의 성장을 이끌었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17.9% 증가에 그쳐 12년만에 17%대로 내려왔다. 수출도 전년동기 대비 1.6% 감소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정부의 반부패 캠페인의 영향으로 사치품 및 요식업 소비가 급감하면서 소매판매 또한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 금융 불안과 우크라이나 사태 우려, 그림자금융, 지방정부 부채 등 대내외 불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소비, 투자, 수출 등 성장동력이 모두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이봉걸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 연구위원은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와 제조업 위축으로 가공무역 비중이 높은 우리의 대중국 수출은 소폭 줄어들 것"이라며 "신형도시화와 서비스업에서 새로운 기회가 생겨날 수 있어 향후 중국정부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