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제주개발사업 비리' 김영편입학원 전 회장 소환… 구속영장 청구 방침

2014-04-02 10:33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  검찰이 제주도 관광단지 개발업체로부터 수십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김영(본명 김영택·63) 전 김영편입학원 회장을 소환조사하고 조만간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배종혁)는 '제주 판타스틱 아트시티' 개발사업과 관련해 A건설사로부터 인허가 편의 제공 등 청탁을 받고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로 김 전 회장을 지난달 29~30일 소환해 조사를 벌였으며 김 전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제주도 투자유치자문관을 활동하던 지난 2010~2011년 사업 인허가에 대한 알선을 명목으로 A건설사 대표로부터 수십억원의 돈을 건네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김 전회장에 대한 조사 결과를 분석한 뒤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0~21일까지 김 전 회장의 집무실과 경리부서, A건설사 사무실과 대표 자택 등 10여곳에 수사팀을 보내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을 압수했다.

제주 판타스틱 아트시티는 드라마 체험장과 테마파크 등을 갖춘 미래형 복합관광단지로 계획됐으나 사업기획사가 1조6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비를 조달하지 못해 2012년 1월 최종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