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ㆍ텐센트, 스마트폰 금융서비스 경쟁치열

2014-04-01 08:36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중국 인터넷업체 알리바바와 텐센트(騰訊)가 스마트폰을 사용한 소비자용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내 소매점에서의 결제와 자산운용 등 인터넷 기업의 틀을 넘은 사업에 진출해 은행 등 금융기관은 인터넷 업체의 대두에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4월에도 세븐일레븐 광둥성(広東省) 점포에서 인터넷 쇼핑의 결제서비스 즈푸바오(支付宝)를 사용해 상품구입 결제를 할 수 있게 되고 메이이쟈(美宜佳) 편의점 전국 5000개 점포에서도 이와 같은 결제수단을 도입한다.

한편 텐센트(騰訊)도 호텔 및 요리체인점에서 스마트폰 전용 어플리케이션 웨이신(微信)의 결제기능을 이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분야는 택시요금 결제다. 양사는 각각 스마트폰으로 콜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출자해 택시요금 할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양사는 PC와 스마트폰으로 국채와 사채로 운용되는 투자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알리바바가 2013년 6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즈푸바오(支付宝)로 모아진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는 1월에 자산규모가 2500억 위안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러한 인터넷기업의 금융서비스 확대를 제어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번달 중순 텐센트(騰訊)가 이용하는 바코드를 통한 결제의 일시중지를 명령하기도 했다. 소비자의 안전확보를 이유로 들고 있으나 인터넷 업계에서는 “은행의 압력”이라는 우려도 퍼지고 있다. 은행에 있어서 위어바오(余額宝)는 예금유출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으로 은행의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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