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외교장관, 우크라이나 정세 협의 [종합]

2014-03-31 13:54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프랑스를 방문 중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30일(현지시간) 밤 파리 시내에서 4시간에 걸친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문제의 사태수습책을 협의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외교적 해결에 대해서 의견은 일치했으나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지대에 집결한 수만명 규모의 러시아 군부대의 철수 등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케리 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불법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고, 라브로프 장관에 대해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된 러시아군부대에 강한 우려"를 표명해 철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계 주민이 많은 우크라이나 동부의 자치 확대를 위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헌법 개정을 통한 "연방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케리 장관은 "최종적으로 우크라이나 정부가 결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정통 정부의 동의 없이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라브로프 외교장관은 기자단에게 이번 협의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건설적"이었다고 언급하며 우크라이나가 "연방제" 도입을 결정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된다고 주장했다. 
 

[사진] 미국 국무부 페이스북